2021. 7. 24. 04:07ㆍ카테고리 없음
상식을 외면하는 사회는 비정상적인 사회이며, 상식적인 사회로 돌아가야 한다.
경향 신문 이 효상 기자는 "본 기억 없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뽑았다. 반면에 유튜버 빨간 아재는 "동영상 속 99% 맞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올렸다.
어이가 없어 분노하는 나 자신이 부끄워, 이 효상 기자에게 다음과 같은 메일을 보냈다.
"그나마 진보적인 언론의 기사라고 생각해 선택해 그대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정치 검찰의 억울한 법정에 선 피고인 조국 정경심과 증인들의 곤혹스럽고 비극적인 상황을 한편의 코미디처럼 전달하는 기사.
재판이 열려 정당한 판결을 기다리는 중대한 사안이 한둘이 아닐 것인데, 외고생들의 교외 특별활동 참석여부가 한 집안 나아가 한 나라의 진보를 추구하는 대다수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려 있다는 것이 비정상적인 것은 분명하지요. 그대도 진보 매체의 기자이기 이전에 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이 기괴한 재판을 보면서 뭔가 생각이 없었다면 상식적인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없겠습니다.
상식적인 부끄러움을 회복하시어, 최소한 인간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기자님"
애꿎은 경향 신문 기자에게 이렇게 질책하는 메일을 보내고 보니 오히려 내가 번지를 잘못 짚은 것 같아 모처럼 블로그에 올릴 글의 내용이 잡혔다. 이 사태의 궁극적 책임은 수구 기득권 보수매체나 기득권에 편입되어가는 진보 매체의 기자들이거나 사건의 장본인인 정치 검찰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집권여당 더불어 민주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 180여석이라는 유사 이래 처음으로 압도적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비상식적인 한국 사회를 상직적인 사회로 되돌릴 일차적인 책임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일제 강점기부터 강자에게 빌붙어 기득권을 누려온 부패언론과 불의한 독재자의 주구가 되어 무소불위의 행패를 부려온 정치 검찰이 합작해 만드는 한바탕 코미디 '조국 사태'의 본질을 낱낱이 파헤쳐 청량한 정의의 바람이 불게 할 힘을 가진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오히려 그들의 눈치를 보며 방치하고 있다. 이것은 소극적으로 직무유기를 넘어서, 언제든지 대한민국 전체의 이익을 배반하고 수구기득권 세력에 편입되길 바라는 적극적인 욕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도 기득권을 지키기위해 몽니를 부리는 세력 때문에 한국 사회는 이렇게 엉망진창 코미디 같은 사회가 되었다. 여기에 민주당까지 가세한다면 한국은 미래가 없다. 그렇게 되기 전에 민주당은 진보라는 탈을 벗고, 썩은 보수 정당으로서 정체성을 드러내기 바란다. 그렇게 되었을 때 새롭고 진정한 진보 정당이 나오게 될 것이다.
더불어 민주당은 대한민국을 몰상식적인 비인간적인 사회를 만든 책임을 지고, 자신의 죄과를 성찰하여, 거듭날 수 없다면 명백하게 사과하고 해체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