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분열? 21세기 진정한 통합은
객관적 진실을 외면하는 개인이나 사회는 망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역사의 법칙이다. 멀리 볼 것도 없이 조선도 끊임없이 계속되는 다수 민중의 요구를 묵살하고 힘으로 누른 것이 망한 근원적인 원인이다. 15세기 이후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세계사의 큰 흐름은 신분의 해체, 민권의 신장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라. 사람이 태어나면부터 부모에 따라 신분이 정해지고, 직업에 있어 그 귀함이 따로 있던가? 그것이 진실인가? 그러나 조선의 지배층은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진실을 철저히 외면하고 한 줌도 채 안 되는 기득권에 연연하다가 결국 민중을 희생하고 멸망했다.
20세기를 거처 21세기의 시대의 진실은 통합과 개별화를 지향한다. 지구 전체가 하나의 정치 조직을 지향하는 것은 통합의 경향이요, 개별화는 구성원 개체의 자율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말한다. 통합과 개별화는 일견 모순되는 듯 보이지만 사실 모순의 조화야 말로 참다운 조화다. 생성과 소멸, 빛과 어둠, 불과 물, 흙과 공기 등 제각기 다른 것이 어울려 자연의 아름다운 생명이 탄생되고, 조화가 이루어지듯 21세기 지구촌이 지향하는 통합도 어느 하나로 일방적인 통합이 아니라 각기 개성을 가진 구성 요소가 제각기 최선의 모습을 발하면서 이루어진 통합이다.
그런데 정작 현실은 어떠한가? 세계는 미국의 일방적 힘에 의해 이끌리고, 미국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선과 악이 결정되는 판국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는 지구촌의 장래를 위해 결코 바람직한 현상일 수 없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인류에게 주어진 이 시대의 사명이요 진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진실을 외면하면 인류는 망하고 말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의 대표적 수구 기득권 정치세력인 자칭 보수당은 그 추한 본색이 탄로날 때마다 진실을 외면하고 명칭만 바꾸어 왔다. "자유당→민주공화당→민주정의당→자유민주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으로 바꾸었다가 급기야'미래통합당'이라는 이름까지 들고나왔다. 자기 단체의 이름을 제마음대로 짓겠다는 데 누가 시비를 따질것인가마는 그럴둣한 이름을 지었거든 제발 그 이름에 걸맞는 행동을 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미통당의 김종인은 문재인 정부 들어 정부가 한 것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경제를 망가뜨렸다고 자한당 시절 황교안이의 주장을 똑같이 되풀이 하고 있다. 대체 이 시대의 사명인 적폐 청산을 누가 가로 막고, 어떤 정치 세력이 일시적 정권 유지를 위해 '빚 내서 집 사라 부추켜 부동산 투기 왕국을 만들었는가?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엉망인 나라를 촛불의 힘으로 겨우 추스려 드디어 미증유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현실에 재를 뿌려도 너무 염치없이 뿌리고 있다.
한국이 바야흐로 인류사에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것은 지금 현재 세계언론이 주목하고 있는 바다. 그러나 아직도 보수를 참칭하는 유세 현장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종북' '친중 사대주'의 운운하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조국'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기라도 하는 양 흑색 선동질을 하고 있다. 아무리 선거 때라고 하지만 저들의 행태가 가소로움을 너머 연민마저 느끼게 한다.
이 시대 인류가 추구해야 하는 진실은 미국의 일방적 힘에 저항하며 각기 자신의 최선의 모습을 가꾸는 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