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미국 대선 결과와 미국의 멸망

하누재 2020. 11. 8. 06:02

 

 

 

작년에 네이버 지식인 질문에 '미국은 언제 멸망할까요?"라는 질문이 올라와 나는 3ㅇ년 이내라고 답을 했었다.

아래는 나의 답변이다.

"길가의 잡초부터 하늘을 나는 새, 물 속의 새우나 고래.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 심지어 우주까지 존재하는 모든 것은 영원할 수 없지요. 여기에 인간이 예외일 수 없으며, 인간이 모여 만든 인위적 사회조직 중 최상위를 차지하는 국가도 영원할 수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겠지요. 이런 관점에서 미국도 멸망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질문인 점에서 참으로 당연한 질문인데, 딱히 어느 시점을 정하여  멸망한다고 말하긴 어려워도 미국이 지난 한 세기나 현재와 같은 추세로 세계 최강의 지위를 행사한다면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서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세기 2차 대전 후 미국은 세계 최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그 힘으로 인류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점도 있으나,  부정과 부패, 정치 경제면에서 약육강식의 혼란스러운 지구촌 문제를 야기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역설적으로 미국이 추구한 물질주의적 자본주의 및 자유 방임적 개인주의는 지구촌의 교육 수준을 계속 높일 것이며, 수준이 높아진 지구촌 인류는 필연적으로 부정적인 현실에 대한 냉정한 비판과 성찰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 결과 현재의 지구촌의 비극을 만든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이며,  현재의 지위를 누리지 못하게 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1991년 소련이 해체되어 러시아가 되면서 주변 여러 나라로 독립한 것처럼 미합중국은 해체하게 될 것입니다. 1991년 해체 전까지는 소련은 지금의 러시아와 달리 G2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미합중국이 해체되어 51개 주가 각자의 성격에 따라 이합집산하며 연방정부가 없어지는 것이 미국이 멸망하는 것이며, 현재의 상황으로 보면 30년 이내에  그 날은 오게 될 것입니다."   -2019.02.13.-

이번 미국 대선결과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승리함으로서 작년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를 감안해 '30년 내'라고 한 나의 답변을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지난 나의 답변을 찾아서 다시 읽어 보았다. 정치 문외한인 나의 능력으로 구체적인 근거를 든 것도 아니고 상식 선상에서 제기한 의견인데 지금 보아도 수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나의 견해는 미국이 망하기를 기대하는 주관적 소망일 뿐 아직도 미국은 망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이 상식으로 보인다. 새로 당선된 바이든이 승리 선언하기 전 파리 기후 협약 재가입, 미국 통합을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바이든의 승리에 환호는 시민들과 달리 무장을 한 채 불법 투표(우편투표)를 인정할 수 없다고 저항하는 지지자들이 '30년 내에 미국이 해체될 날이 오게 될 것'이라는 나의 견해가 타당함을 뒷받침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 대선에서 진보가 보수를 누르고 승리한 것은 진보를 향한 인류사의 방향을 보여준다. 그동안 부시와 트럼프의 보수 공화당 정권이 보여준,, 천박한 물질주의와 자본주의에 바탕한 인간 사회에서 승자독식의 약육강식 비인간적 야만 사회에 대한 반성이 이번 진보적인 민주당의 승리의 바탕에 깔려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러한 반성이 정작 주체가 되어야 할 보수 공화당 내부에서 이루진 것이 아니라 미국 사회의 비주류 흑인 아시안 히스페닉 계층의 자각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이른바 군산복합체의 혜택을 받고 미국의 주류 사회를 이루는 핵심 계층은 아직도 자신들의 부당한 혜택을 정당한 권리로 착각하고 그것을 지키고자 몸부림을 칠 것이며, 이는 소프트 파워를 추구하는 인류사의 진전에 크나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 걸림돌은 어떻게든 제거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미국은 분열되고 영향력을 상실하게 될 것은 필연이다. 

오늘은 귀여운 둘째 설영이가 결혼식을 하는 날이다. 독립된 가정을 꾸리게 우리 딸과 함께  풍성한 문화를 바탕으로 전 세계 인류가 저마다 행복을 누리는 행복한 별 지구를 생각하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