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낙엽을 보며
2014. 7. 1. 10:04ㆍ카테고리 없음
초여름의 낙엽을 보며
국사봉 오르는 계단 위에 상수리 잎 하나와 은행 잎 하나가 벌써 떨어져 있다.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 떨어지는 잎처럼
가는 곳 모르겠구려."
아직도 가을이 되려면 많이 남은 여름 초입인데......
한여름을 맞기도 전에 벌써 떨어진 잎을 보니,
세월호 참사에 무참히 휩쓸린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겹쳐지며 코허리가 찡해진다.
'세월 호 참사 이전과 이후'를 말하는 이들이 있다.
사회의 모순과
우리 기성 세대들의 욕심 때문에
때도 묻기 전 곱고 어린 생명을 수장시키는 야만의 시대는 이젠 그만 보내고, 사람 사는 시대를 맞이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아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