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21. 07:26ㆍ카테고리 없음
황교안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장외 투쟁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그 시절 그 때와 어쩌면 이리 닮았는지 ..... 아래는 2003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최 모씨가 노무현의 폭정 독재에 견디다 못해 단식한다는 기사를 보고 썼던 글인데 참고로 올린다.
나라를 구하는 비장한 각오
옛날 한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 나라는 일반 백성들은 뼈빠지게 일만하고, 도대체 배울 시간도 없어서 무식했습니다. 웃대가리들은 공부 좀 했다고 배우지 못한 백성들을 속여 빼앗아 먹으면서도 오히려 큰 소리만 쳤습니다. 워낙 무식한 백성들은 그래도 백성을 지켜준다는 웃대가리가 없으면 큰일 날까봐 고분고분 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웃대가리들은 서로 많이 도둑질해 먹으려고 자기들끼리 싸움질만 하다가 나라를 빼앗겼습니다.
나라를 빼앗겨도 오히려 웃대가리들은 원수에게 빌붙어 잘 먹고 잘살았답니다. 백성들은 뼈빠지게 일한 것을 다른 나라놈들에게 빼앗기고 웃대가리들에게도 빼앗겨야 하기 때문에 너무 참혹했지요. 역시 못 배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렇지만 스스로 깨우친 사람들이 있어서 일부는 외국놈들과 맞서기도 했지요. 그런데 외국놈들을 다 몰아내기 전에 또 다른 외국놈들이 들어와 웃대가리들은 또 그 외국에게 붙어서 나라를 둘로 찢었답니다. 나라가 찢어져도 자기들은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고 계산한 거지요. 나라를 찢어서는 안 된다는 놈들은 나쁜 놈들로 몰아버리고 또 말 안 듣는 백성들을 많이도 죽였죠.
결국 찢어진 나라가 한 판 붙어 싸웠죠. 애매한 백성들만 엄청나게 죽고 깨지고, 그래도 웃대가리들은 나라와 백성들을 그 꼴로 만들어 놓은 외국놈들과 붙어서 지들 자식들은 싸움도 안 시키고 잘 가르쳐서 자기들 뒤를 이어 나라의 주인 행세를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무식한 백성들입니다. 그저 웃대가리들의 선전만 그대로 믿고 선거 때마다 ‘우리가 남이가’하고 팡팡 찍어 줍니다. 그래서 이 나라에서는 이 썩은 웃대가리가 아직도 최고이죠.
그런데 무지렁이 백성들도 조금 살만 하니까 어떻게든 자식만은 가르쳐야 하겠다고 이를 악물고 자식들을 학교에 보냈지요. 물론 학교는 썩은 웃대가리들이 장악하고 있으니, 거기서 배워봐야 썩은 웃대가리들 말 잘 듣는 것이 성공의 길로 알게 되지요. 대부분은 썩은 웃대가리들이 어떤 놈들인지 실상은 생각해 보지도 못하고 어려운 나라를 구하는 유능한 지도자로 생각하지요. 거기다가 썩은 웃대가리들이 술수에 빠져 ‘우리가 남이가’는 여전하지요.
그러나 워낙 배우는 사람이 많다 보니까 웃대가리들이 가르치는 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사람이 있어서 가끔 썩은 웃대가리들의 진짜 모습을 말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차츰 썩은 웃대가리들이 나라를 말아 먹는 장본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사람이 많아지게 되었지요. 썩은 웃대가리들을 끊어내지 않으면 자자손손 치욕이 된다고 생각하면서 조금은 덜 썩은 웃대가리를 내세우게 되었죠.
그런데 썩은 웃대가리들은 아직도 자기들 편에 ‘우리가 남이가’하는 순진한 백성이 더 많이 있다는 것을 믿고는 조금은 덜 썩은 웃대가리를 구박했지요. 그러자 조금 떨 썩은 웃대가리가 썩을 대로 썩어 깊이 틀어박힌 웃대가리들은 찍어 쫓아내려고 하니까 나라를 말아 먹었다고 떼를 쓰며,이제는 썩어문들어져 냄새가 풀풀 나 온나라를 진동하게 하는 웃대가리 하나가 나라를 구하기 위해 굶는다고 한답니다. 더러운 냄새 풀풀 나는 그 곁에 ‘우리가 남이가’하는 못난 백성들이 아직도 쇠파리떼처럼 우글거리는 것을 믿고서 말이니다.
‘망가진 나라를 구하자고.........!!’ 비장한 각오를 하고 말입니다.
2003년 12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