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과 방송의 호들갑

2019. 9. 9. 11:05카테고리 없음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가차가 탈선한다더니. 

다행히 10년 전 곤파스보다 실제 위력이 약했다. 상도동 국사봉 가는 길엔 솟대 옆의 버드나무가 찢어지고 바로 아래 아카시아 나무가 중동이 부러진 외 큰 피해는 없었다.  고작 잔 나뭇가지들이 이파리와 함께 떨어져 발길에 밟히는 정도요 비가 동반하지 않아 토사 유출도 거의 없었다. 배수펌프 유수지 공사장에 새로 심은산수유도 대부분 그대로 서있었다.

곤파스 때의 경험도 있고 방송에서 계속해 특집 기사로 다루고 게다가 정부도 주의 경고 문자까지 여러번 접하는 터여서
토요일 대전 현충원 참배를 약속해 놓은 것을 변경해야 하나 잠깐 고민하기도 했으나 우린 그대로 가기로 했다.  정부나 방송의 입장에서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여 전달하는 것이니 만큼 다 믿어서는 안 된다고. 의사가 환자들에게 자기 책임을 면하기위해 최악의 경우를 들어 겁박하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정부나 방송의 경고 대로라면 외출을 자제하고 외부 활동을 하지 말아야 했으나 태풍 링링이 휩쓸고 지난다는 이날 우리 가족을 비롯 거의 대부분의 시민들이 정상적인 활동을 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