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와 조유라

정유라와 조유라

-범죄와 호혜적 비리-

 

조국의 딸이 고2 때 전문가들도 제목을 읽기조차 어려운 의학 전문 논문을 써서 대학에 부정 입학하고, 낙제생이 특별 교외 장학금 싹쓸이하고 대학생 이상만으로 제한되어 고교생으로 참가 자격 자체가 되지 않는 해외 캠프에 참여하여 대학 입시 활용한 일 등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이대에 부정 입학한 것에 비하면 훨씬 더 끔직한 비리요, 대한민국 상류층의 더러운 행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조국의 딸을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 빗대 조유라로 부르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단국대, 부산대의 젊은 학생들이 분노하여 촛불을 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조선, 동아, 중앙을 비롯한 신문과 방송에서 연일 대서특필, 크게 보도하고 야당이 문제인 대통령의 사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반칙 없는 공평한 사회를 갈망한 시민들은 배신을 당했다며 허탈감을 하소연하고 있다. 연일 대한민국 전체가 들끓고 있으며, 한국은 역시 어쩔 수 없는 나라라는 암담한 체념과 탄식이 한반도를 휩싸고 있다.

 

그러나 정유라와 조유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정유라는 대한민국 최고 공직인 대통령의 지인의 지위에 불과한 최순실이 상대가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권세를 등에 업고 요구 내지는 강요하여 저지른 범죄 행위요, 조국의 딸은 서로가 잘 아는 한국의 최고 엘리트 층들이 자발적으로 호의를 베푼 비리라는 점이다. 조국의 딸이 특혜를 받은 시점에 조국은 진보적 시각을 가지고 기득권 세력을 비판하는 입장에 있는 교수 신분이었다는 것이 최순실처럼 현직 대통령의 특권을 이용한 것이 아니고 이용할 수도 없었다는 것이 이를 스스로 입증해 준다. 청문회를 진행하거나 야당이 요구한 대로 엄정한 수사를 할 필요도 없이 건전한 상식을 가진 한국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누구라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수구 기득권 언론들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갈망하는 흙수저들의 열망을 조국이 배반한 것처럼 연일 검은 나팔을 불어대 민심을 선동하여 조작하고 있다. 이러한 언론 보도에 일반 시민은 물론 민주당 구성원조차도 당혹해하며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권력과 야합해 저지른 범죄와 그 동안 한국 사회에 만연한 상류층의 호혜적 비리를 구별하지 못하고, 잃어버린 권력을 되찾기 위해 이성을 잃고 광분하는 수구 적패 세력 한국당과 그들의 충실한 앞잡이 부패 보수언론의 거짓 선동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

 

정유라와 조유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2019년 8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