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2. 07:53ㆍ일상
진보 진영을 마비시켜 정권을 도둑질당한 바로 그 코스프레, 정신 바짝 차려야
황교안, 심재철, 나경원, 김성태, 김진태, 전희경, 조원진…….
이번 4.15 총선 혁명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집요하고 처참하게 욕보인 원흉들을 털어내어 한숨을 돌리고 희망을 내다보는 진보 세력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mbc를 비롯 많은 매체들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비대위를 통해 통합당이 진취적인 정당이 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화 그 이상의 변화”
불의한 정치 권력과,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 권력에 빌붙어 나팔수 노릇으로 그 불의한 권력을 확대 재생산한 정치 권력보다 더 썩어버린 언론 권력으로, 추악하게 타락한 나라를 바로세워 ‘나라다운 나라’, ‘사람사는 세상’을 바라는 우리 모두는 정말로 축하하고 기뻐할 일이다. 진보 세력보다 더욱 진보적인 정책으로 경쟁하겠다니, 왜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하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나만은 아닐 것이다. 2012년 김종인을 영입하여 선거의 여왕 박근혜가 문제인보다 더욱 진보적인 공약을 내세워 진보진영을 방심하게 하여, 정권을 도둑질당한 씁쓸한 기억이 아직도 너무 선명하기 때문이다.
자칭 보수정당이라는 통합당이 그 동안 대한민국 시민 사회와 역사에 끼친 죄악을 철저히 반성하여, 진심으로 개과천선하겠다는 다짐이라면, 과거에 속은 아픈 기억에도 불구하고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그들은 전혀 변화하지 않은 채 변화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굳이 그 근거를 일일이 나열하지 않더라도 그들이 아직도 진정어린 사과 한 마디 없었다는 한 가지만으로도 그들의 ‘변화’는 어떻게는 권력을 되찾겠다는 의지의 표명 이상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올바른 판단일 터이다.
김종인의 사악한 책략으로 박근혜에게 속은 이 한 번으로 우리는 충분히 망가졌다. 다시 한번 당한다면 우리는 후손들에게 낯을 들 수 없게 된다. 아니 어쩌면 우리의 후손도 존재하게나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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