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름다운 대한 민국의 시월.

2020. 10. 10. 11:37일상

 

 

 

2020년 10월 9일 광화문 광장 주변, 이른바 보수애국자들의 시위 현장, '서울의 소리' 중개 화면 복사

 

 

 

전광훈 양딸이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 '서울의 소리' 중개화면 복사

K 방역으로 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방역 시스템. 조국, 윤미향, 추미애장관 아들 병역 휴가 특혜 문제. 내로남불이라며 기득권을 거머쥔 수구 언론과 보수 정당이 정권을 탈취하기 위해 단말마의 생떼를 쓰는 와중에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아름답게 전진하고 있다.

419, 6,29, 촛불 혁명의 현장 광화문 광장 언저리에서 '문죄인 여적죄 사형'이라는 손팻말을 들고 시위하는 현장엔 87 시위 현장에서 그렇게 맹위를 떨치던 최루 가스도,  하얀 핼맷을 전투경찰의 몽둥이도 없었다.

전광훈의 양딸이라 자가 말도 아닌 어거지를 방송사와 유튜버들이 버젓이 생중계하는 내내 경찰들은 이상 진입만 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우리의 10 하늘은 맑고 깨끗하기만 했다. 세계 민주주의 본산이라는 미국의 거리에서 무고한 시민이 경찰의 총에 죽고, 무릎 압박에   죽어가는 2020 지구촌의 현실과 대비할 것도 없이 세대 이전 1987 대한민국의 거리와 비교한다면 얼마큼 위대하고 아름다운 풍경인가?  코로나가 인류를 위협하는 엄중한 상황에서도, 이웃과 민족의 평화와 안전보다 오로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고,  정권 탈취만을 위해 광분하는 못난 행태도 용납되는 너그러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진정 자랑스러워 행복한 2020 10월이다. 

 

그래, 말도  되 전두환 일당의  엄혹한 군부 독재 시절 매운 최루탄 연기에 쫒겨 명동 성당으로 도망 가다가 관경을 시가 생각 찾아 보았다.

 

 

 

 

운동화와 구두 한 짝

 

마네킹도 세수시켜

뽀얗게 웃으며

한참 하루를 벼르다

매운 최루탄 연기에

철문에 반 쯤 목이 잘린

명동 거리

 

무슨 이야길 하며

걷던 걸음이었을까

아직 버리기엔 정조차 들지 않았을

남자용 하얀 운동화 한 짝과

여자용 하얀 구두 한 짝

은행나무 밑 빨간 우체통 밑에

나란히 놓였다.

1987618일 오후 여덟 시

 

뭇 사람들의 허둥대며 휩쓸려가는

발길을 피하다가

채이고 더러는 밟히다가

어느 고운 손길에 놓였나…….

 

하늘마저 뒤덮을 듯 매운 연기에 쫓겨 텅 빈 명동거리

하얀 운동화 한 짝과

하얀 구두 한 짝

나란히 앉아 서로 주고받는 다짐.